향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정하는 것은 "무엇을 뺄 것인가"입니다. 좋은 재료를 더할수록 향은 흐려집니다. 대부분의 시제품은 재료가 너무 많아서 버려집니다.
탑노트는 15분, 미들은 두 시간, 베이스는 하루를 봅니다. 시향지에서 좋았던 향이 피부에서 무너지는 일이 흔합니다. 반드시 손목에서 하루를 지켜본 뒤에 결정합니다.
농도는 오 드 퍼퓸 기준 18% 안팎으로 맞춥니다. 더 진하게 만들면 첫인상은 강해지지만 두 시간 뒤에는 오히려 단조로워집니다.
같은 향이라도 여름과 겨울에 다르게 퍼집니다. 여름용은 베이스를 가볍게, 겨울용은 탑을 덜어 냅니다. 계절 한정이라는 말은 마케팅이 아니라 조향의 조건입니다.
원료 산지가 바뀌면 배합표도 바뀝니다. 같은 이름의 향이라도 해가 다르면 미세하게 다릅니다. 그것을 숨기지 않고 병에 연도를 적습니다.
좋은 원료를 자꾸 더하다 열두 개가 됐고 결국 아무 냄새도 아니게 됐습니다. 지금은 여섯을 넘기면 하나를 뺍니다.
종이에서 완벽했던 배합이 피부에서 두 시간 만에 무너졌습니다. 지금은 손목에서 하루를 지켜봅니다.
진하게 만들면 첫인상은 강해지는데 두 시간 뒤엔 단조로웠습니다. 18% 안팎으로 고정하고 배합으로 조절합니다.
겨울에 잡은 배합을 여름에 뿌렸더니 탑이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 지금은 두 버전으로 냅니다.
작년 배합서를 그대로 따랐다가 두 배치를 버렸습니다. 입고할 때마다 기준 시향을 하고 배합서를 갱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