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는 기억보다
먼저 도착합니다

자두 껍질과 소나무 송진에서 시작한 향을 만듭니다. 원료는 산지와 채취 시기까지 적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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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낸 향(누적)
214시제품 폐기
7한 향당 시향 개월

자주 쓰는 원료

청자두 껍질갈바넘제라늄아이리스시더베티버통카빈오크모스화이트머스크

올해의 여섯

01 · 이른 자두 탑 청자두 · 미들 제라늄 · 베이스 화이트머스크 아직 덜 익은 자두를 그대로 옮기려 했습니다. 자두 과육을 쓰면 금방 달아지고 흐려집니다. 껍질만 써서 떫은 기를 남겼습니다.
시행착오: 초기 배합은 제라늄이 너무 세서 자두가 묻혔습니다. 제라늄을 절반으로 줄이고 나서야 순서가 잡혔습니다.
지속: 손목에서 5시간.
02 · 송진과 비 탑 갈바넘 · 미들 파인니들 · 베이스 발삼 비 온 다음 날 소나무 줄기에서 나는 냄새. 갈바넘은 온도에 예민해 여름 시제품과 겨울 시제품이 다르게 나왔습니다.
시행착오: 세 번 다시 잡았습니다. 마지막엔 발삼 비율을 계절별로 나눠 두 버전으로 냅니다.
지속: 손목에서 7시간.
03 · 헌 책방 탑 베르가못 · 미들 아이리스 · 베이스 파피루스 종이와 먼지, 그리고 오래된 접착제. 먼지 냄새를 흉내 내려고 처음엔 흙 계열을 썼는데 축축해졌습니다. 마른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시행착오: 아이리스 농도를 0.5%씩 다섯 번 바꿔 가며 시향했습니다.
지속: 손목에서 6시간.
04 · 젖은 콘크리트 탑 알데하이드 · 미들 시더 · 베이스 베티버 여름 소나기 직후 도심 냄새. 알데하이드를 조금만 넘겨도 비누 냄새가 됩니다. 0.3% 단위로 조정했습니다.
시행착오: 첫 배치는 전부 버렸습니다. 비누 같다는 평이 여섯 명 중 다섯이었습니다.
지속: 손목에서 4시간.
05 · 늦가을 창고 탑 정향 · 미들 마른 잎 · 베이스 통카빈 문 닫아 둔 창고를 오랜만에 열었을 때. 정향은 강해서 앞에 두면 다른 게 안 보입니다. 아주 적게 쓰고 통카빈으로 받쳤습니다.
시행착오: 마른 잎 노트를 직접 만들려다 실패해 결국 기성 아코드를 썼습니다.
지속: 손목에서 8시간.
06 · 첫눈 오기 전 탑 알데하이드 · 미들 아이리스 · 베이스 머스크 눈이 오기 직전 공기가 멈춘 느낌. 차가운 느낌은 향료가 아니라 여백에서 나옵니다. 재료를 계속 뺐습니다.
시행착오: 아홉 개로 시작해 다섯 개까지 줄였습니다. 뺄수록 좋아졌습니다.
지속: 손목에서 5시간.
07 · 늦여름 자두 탑 자두 껍질 · 미들 제라늄 · 베이스 오크모스 01번을 3년 뒤에 다시 잡은 버전. 같은 원료인데 산지가 바뀌어 그대로 쓸 수 없었습니다. 비율을 처음부터 다시 짰습니다.
시행착오: 옛 배합서를 그대로 따랐다가 두 배치를 버렸습니다. 원료는 해마다 다릅니다.
지속: 손목에서 6시간.
08 · 빈 병 리필 유리 100ml · 알루미늄 마개 쓰던 병을 가져오면 채워 드립니다. 병값을 빼 드리고 라벨도 다시 붙여 드립니다. 세척은 저희가 합니다.
시행착오: 처음엔 아무 병이나 받았는데 향이 섞여 실패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병만 받습니다.
조건: 같은 향으로만 리필 가능합니다.
09 · 시향 세트 2ml × 6종 · 우편 발송 여섯 향을 다 맡아 보고 고르시라고 만들었습니다. 세트 가격은 나중에 본품을 사시면 그대로 빼 드립니다.
시행착오: 처음엔 1ml로 보냈는데 하루를 지켜보기에 모자랐습니다. 2ml로 늘렸습니다.
발송: 주 2회, 화·금.
01 · 이른 자두 탑 청자두 · 미들 제라늄 · 베이스 화이트머스크 아직 덜 익은 자두를 그대로 옮기려 했습니다.

8월에 딴 청자두를 그대로 옮기려다 세 번 실패했습니다. 결국 과육이 아니라 껍질의 떫은맛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30ml · 180병.

02 · 송진과 비 탑 갈바넘 · 미들 파인니들 · 베이스 발삼 비 온 다음 날 소나무 줄기에서 나는 냄새.

송진 노트는 자칫 세제 냄새가 됩니다. 갈바넘을 0.4%까지만 쓰고 나머지는 흙 냄새로 눌렀습니다. 30ml · 150병.

03 · 헌 책방 탑 베르가못 · 미들 아이리스 · 베이스 파피루스 종이와 먼지, 그리고 오래된 접착제.

실제 헌책 열 권을 밀폐 용기에 두고 한 달간 향을 포집해 분석했습니다. 30ml · 200병.

04 · 젖은 콘크리트 탑 알데하이드 · 미들 시더 · 베이스 베티버 여름 소나기 직후 도심 냄새.

페트리코 어코드를 직접 조합했습니다. 흙보다 돌에 가깝게 맞추는 데 넉 달 걸렸습니다. 30ml · 160병.

05 · 늦가을 창고 탑 정향 · 미들 마른 잎 · 베이스 통카빈 문 닫아 둔 창고를 오랜만에 열었을 때.

계피를 넣으면 즉시 크리스마스가 되어 버려서, 정향만 미량 남겼습니다. 30ml · 140병.

06 · 첫눈 오기 전 탑 알데하이드 · 미들 아이리스 · 베이스 머스크 눈이 오기 직전 공기가 멈춘 느낌.

향이 거의 나지 않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여섯 번 농도를 낮췄습니다. 30ml · 120병.

07 · 늦여름 자두 탑 자두 껍질 · 미들 제라늄 · 베이스 오크모스 01번을 3년 뒤에 다시 잡은 버전.

과육이 아니라 껍질에서만 추출했습니다. 단맛이 빠지고 떫은 기가 남습니다.

08 · 빈 병 리필 유리 100ml · 알루미늄 마개 쓰던 병을 가져오면 채워 드립니다.

송진은 온도에 예민해 배합을 세 번 다시 잡았습니다.

09 · 시향 세트 2ml × 6종 · 우편 발송 여섯 향을 다 맡아 보고 고르시라고 만들었습니다.

병값만큼 빼 드립니다. 라벨은 다시 붙여 드립니다.

만드는 방식

합성 향료를 피하지 않습니다. 천연만 쓰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절반으로 줄고, 계절마다 원료 품질이 달라져 같은 향을 두 번 만들 수 없습니다.
대신 배합표를 전부 공개합니다. 무엇이 몇 퍼센트 들었는지 상자 안쪽에 인쇄해 둡니다.
한 향에 평균 넉 달, 시제품 스무 번쯤 걸립니다. 그중 절반은 3주 뒤 다시 맡아 보고 버립니다.
병은 재사용합니다. 다 쓴 병을 가져오시면 20% 깎아 리필해 드립니다.

6올해의 향
4평균 제작 개월
30용량 (ml)
자두 껍질 · 송진 · 갈바넘 · 제라늄 · 발삼 · 시더우드·자두 껍질 · 송진 · 갈바넘 · 제라늄 · 발삼 · 시더우드·자두 껍질 · 송진 · 갈바넘 · 제라늄 · 발삼 · 시더우드·자두 껍질 · 송진 · 갈바넘 · 제라늄 · 발삼 · 시더우드·
올해의 여섯이 남아 있는 동안 다 팔리면 그 향은 그해로 끝납니다. 시향 신청은 상시 받습니다. 시향 신청